발가락 결절종 수술 후기, 수술 상처 관리 방법
1. 수술을 결심한 이유
이전 포스팅을 보면 알겠지만 발가락에 난 결절종을 한동안 짜서 버텨왔다.
발가락에 난 물혹 : 결절종 짜보기
발에 이상한 물혹이 하나 생겼다. 이번이 벌써 3번째 짜는 건데 자꾸 생기길래, 어마나 짜야 없어지는지 한번 기록해보려고 한다. 검색해보니 아마도 발에 난 것은 결절종이라고 부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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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거진 1년을 버텼지만, 최근에 발가락 결절종을 제거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 사건이 있었다.
결절종을 누르면 아프기 시작했다. 아마 발가락 어느 부위에 관절액이 새면서 압박이 가해진 것 같았다.
어느 날, 결절종을 터트리니 통증은 사라졌다. 하지만...
위 사진 처럼 결절종의 한 부위의 피부가 안쪽이 보일 정도로 얇아졌다.
이제 더 이상 짜는 것만으로는 버틸 수 없을 것 같아 병원으로 향했다.
2. 결절종 제거 수술
수술은 상계바론정형외과에서 진행했다.
병원에서 5월 8일에 수술을 진행했다.
다른 포스팅들은 보니까 전신 마취도 하고 그러던데 나는 그냥 부분 마취를 했다.
치과처럼 마취 할 때가 제일 아팠고, 출혈을 줄이기 위해 압박한 허벅지가 무척 아파서 힘들었다.
의사 선생님이 염증 조직을 다 긁어내고, 관절액이 새는 부분을 전부 지졌는데 어디서 액이 샌다며...
어쨌든 수술이 끝나고...
그냥 난 멀쩡히 걸어서 집에 왔다.
이것은 수술보다 시술인 것인가? 생각보다 불편하지는 않았다.
3. 수술 후 1일 경과
수술을 한 뒤에는 직장에서는 어쩔수 없이 슬리퍼에 맨발로 다녔다.
다음 날 의사가 병원을 방문하라고 해서 가서 소독받으며 사진을 찍어 보았다.
의사가 수술은 잘 끝났는데 재발률이 40%가 넘는다며 걱정했다.
그리고... 나는 그 뒤로 2주간 병원을 가지 못했다.
육아와 일에 치여 너무 바빴다.
4. 수술 부위 관리
수술 부위에는 실밥을 풀기 전에는 습윤 드레싱을 하는게 아니라고 한다.
뭣도 모르고 나처럼 습윤 밴드를 잘못 붙이면, 아래 처럼 상처가 팅팅 불게된다.
외부에서 물이 유입된 것이 아니라, 상처 자체에서 나오는 진물로 인해 이렇게 된 것이기에 다행히 감염은 없었다.
포비돈 소독약으로 잘 소독한 뒤...
약국에서 산 멸균거즈를 대고 의료용 밴드로 감아주었다.
집에서는 2~3일에 한번, 혹은 더러워지거나 비가 오는 날에 젖으면 드레싱을 교체해 주었다.
씻어야 할 때는 발에 랩을 씌우거나, 일회용 봉투로 묶어주었다.
그리고 욕조에 누워 발을 들고 샤워를 했다.
6개월, 26개월 아기를 내가 씻겨야 했는데 그 때는 랩-봉투-랩-봉투-랩을 겹겹히 해서 최대한 물이 적게 닿도록 했다.
5. 수술 3주뒤, 실밥을 풀다.
원래 수술 한 뒤 2주면 실밥을 푸는데, 수술 부위가 워낙 말단 부위라 3주차에 실밥을 풀기로 했다.
의사 쌤 오기전에 마지막 실밥 사진을 찍어 보았다. 그리고...
이렇게 실밥이 제거 되었다.
지난번 칼에 베여서 꼬맨 상처를 기억해보자면, 아마 여기서 딱지가 떨어지고 새살이 드러나는 과정이 남은 듯 하다.
칼에 베인 상처 회복 기간
1. 칼에 베인 날 아주 피곤한 날이었다. 집에 돌아오니 장모님과 와이프가 집에서 아기를 보고 있었다. 나는 얼른 밥을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에 급하게 카레를 만드려고 했다. 감자, 당근, 버섯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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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나는 부상 전문 블로거였던가?
어쨌든 3주차에는 아직 새살이 보일 기미가 없다.
그래도 실밥을 제거하고 나서는 물에 닿아도 상처가 벌이지지 않고, 양말과 신발도 신을 수 있어서 편하다.
수술 부위가 완치될 때 까지 기록을 한번 남겨보려고 한다.
6. 수술 4~5주차 경과
수술 부위 주변의 살들이 조금씩 벗겨지기 시작했다.
뜯어내면 안쪽에 새 살이 있기는 한데, 굳이 억지로 벗겨낼 필요는 없다.
억지로 벗기면 흉터 관리가 힘들어지고 아프기만 하다.
5주차가 되면 딱지가 다 떨어질 것 같다.
7. 수술 7주차 경과
아기 키우고 하다 보니까 6주차는 찍지 못했다.
상처가 많이 아물어서 딱지가 작아자긴 했지만, 아직도 피부에 단단히 붙어 있다.
경험상 이런 딱지를 억지로 떼어내면 나중에 따갑고 아프다.
털은 보기 흉해서 모자이크 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