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제주도 동쪽 오름 추천

fecu 2021. 9. 2.

제주도는 신생대 때 화산 분출 활동으로 생성된 섬으로, 생성 후기 때 잔여 마그마의 관입으로 생성된 기생 화산들이 많다. 이런 기생 화산들을 '오름' 이라고 부른다.

 

오름은 주변 지형에 비해 지대가 높고 다양한 식생들이 분포하고 있어서 오름마다 독특한 생태와 경관을 가지고 있다. 동편에서 한달동안 살면서 갔던 오름들을 한번 정리해보려고 한다.

 

1. 산굼부리


산굼부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산38
등반 난이도 : ★☆☆☆
뚜벅이 접근성 : ★★★★
촬영 스팟 : ★★★★
입장료 있음


 

 


다른 오름들은 입장료가 없는 것에 비해 입장료가 있지만, 내부에서 산책하고 나면 그런 생각이 싹 사라질 정도로 좋다. 렌트카가 없다고 해도 제주 공항에서 버스를 타면 1시간 이내에 접근 가능하다.

 

특히 커플이 사진 찍기 좋은 곳이라 들어가면 대부분이 커플이다. 오름 자체의 높이가 높지 않으며, 주변의 풍성한 갈대가 멋진 곳. 오름을 처음으로 올라가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2. 백약이 오름


백약이오름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산1
등반 난이도 : ★★★☆
뚜벅이 접근성 : ★★★☆
촬영 스팟 : ★★★☆
입장료 없음


 

 

 


제주 공항에서 버스로 1시간 10~20분 가량 이동하면 도착할 수 있는 오름으로, 오름의 입구가 아름다워 셀프 웨딩 촬영을 하기도 하는 곳이다.

 

용눈이 오름, 아부오름 등 다른 오름에 비해 다소 가파른 경사를 가지고 있으며, 올라간 뒤에 숨이 약간 찰 수도 있다.

 

오름 위쪽에 있는 넓은 능선과 잔디, 그리고 주변 풍경이 너무 좋았다. 다만 높이로 인하여 겨울철에는 다소 바람이 강하게 불 수 있다.

 

 

 

3. 용눈이 오름(추천)


용눈이오름주차장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4650
등반 난이도 : ★★☆☆
뚜벅이 접근성 : ★★☆☆
촬영 스팟 : ★★★☆
사유지, 입장료 없음



제주 공항에서 버스로 1시간 30분 가량 소요되는 곳으로, 가장 제주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오름이다. 오름의 경사가 가파르지는 않으나 꽤나 긴 능선을 가지고 있으며, 오름의 정상에 올라가면 맑은 날에는 성산일출봉, 해안선과 바다, 한라산 및 주변의 오름들을 한눈에 모두 볼 수 있다.

 

그리고 오름 주변으로 자라는 갈대 또한 장관이다. 특히 이 오름은 사유지로 말을 방목하고 있어서 오름을 오르다가 자주 말을 목격할 수 있다.

 

오름을 올라가는 길 에 있는 사람만 통과할 수 있는 특이한 형태의 문도 눈에 띈다. 참고로 나는 용눈이 오름이 너무 좋아서 총 4번정도 갔다.

 

제주도 동편 여행에서 꼭 올라가야 하는 하나의 오름을 선택하라고 한다면, 나는 단연 용눈이 오름을 고를 것이다.

 

4. 아부 오름


아부오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산164-1
등반 난이도 : ★☆☆☆
뚜벅이 접근성 : ★★☆☆
촬영 스팟 : ★★☆☆
사유지, 입장료 없음


 

 


제주공항에서 버스로 1시간 30분 가량 걸리는 곳이며, 오름의 높이가 낮아 한번 오름이 어떤곳인지 느껴보고 싶은 사람에게 권한다. 분화구 중앙에 독특한 모양으로 나무가 자라고 있어 사진 찍기도 괜찮으며 산책해보기 좋다. 오

 

름 아래쪽에 넓은 초원이 있는데 그곳도 추천! 같이 갔던 일행들이 아부오름? 아부...앞오름 파티!하면서 막 놀던게 기억에 무척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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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다랑쉬 오름


다랑쉬오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등반 난이도 : ★★★★
뚜벅이 접근성 : ★☆☆☆
촬영 스팟 : ★☆☆☆
입장료 없음(아끈다랑쉬는 사유지)


 

 


제주 공항에서 버스를 이용하면 2시간 20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차량이 없는 사람에게 권하지 않는다. 제주도 동편에서 높은 오름 다음으로 두번째로 높은 오름이며 성산 일출봉 등산 뺨치는 높이를 가지고 있어 여자 친구와 더운 날씨에 올라갔다가는 싸우고 내려오기 딱 좋다.

 

그래서 사진 촬영만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권하지 않는다. 올라 보면 높은 높이에 감탄하고 주변의 탁 트인 경치에 한번 더 감탄하게 된다. 혼자서 아무 생각 없이 오르기엔 정말 좋았다.


다랑쉬 오름 앞에는 아끈 다랑쉬라는 작은 오름이 하나 더 있다.

 

아끈 다랑쉬는 사유지로, 입구에 들어가기 전에 팻말이 큰게 하나 있는데 사유지에 들어와서 생기는 일에 대한 책임?? 같은 것을 적어놓아 들어가지 않았다. 여행 와서 굳이 문제될 일을 만드는 것은 좋지 않은 행동인 것 같다.

 

6. 붉은 오름(사려니 숲길)(추천)


붉은 오름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산158-1
등반 난이도 : ★★☆☆
뚜벅이 접근성 : ★
촬영 스팟 : ★
입장료 없음


 

 

 

제주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1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오름이다. 붉은 오름은 사려니 숲길과 이어지는 한라산 둘레길 중 한 코스이며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사려니 숲길을 걷다가 이어지는 오름으로의 길을 걸으며 여유를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다만 코스의 길이가 꽤 길어 많은 시간을 소요한다. 많은 사람들은 사려니 숲길에서 사진을 찍다가 빠져나가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시간이 많다면 붉은 오름까지 걸어갔다오기를 추천하며 왕복 시간은 대략 1시간 ~ 2시간 정도이다.

 

사진 찍을 경우를 대비하여 여유롭게 시간을 잡을 것을 추천한다. 참고로 사려니 숲길의 주소는 위의 주소라고 생각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사려니 숲길은 붉은 오름 아래의 사려니 숲 주차장에서 시작한다.

 

 

7. 정리

 

  • 오래 걷는 건 싫고, 사진을 많이 찍고 갈대도 보고 싶다 → 산굼부리
  • 제주도에 왔으니 적당히 난이도가 있고, 이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오름을 오르고 싶다 → 백약이오름
  • 오래 걷고는 싶으나 높이 올라가고 싶지 않고 말, 갈대가 있는 제주스러운 오름을 보고 싶다 → 용눈이 오름(추천)
  • 조금만 걷고 아주 한적하고 사진도 조금 찍을만 한 오름을 가고싶다 → 아부오름
  • 나는 등산하고 싶다 → 다랑쉬 오름
  • 숲과 오름을 함께 보고 오래동안 걷고 싶다 → 붉은 오름(추천)

 

이 정보를 보고 모두들 좋은 여행이 되기를 바란다. 혹시 이곳 말고 더 좋은 오름이 있다면 추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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