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SM3(2010년형) 자동차 리모컨 키 수리하기

fecu 2021. 9. 1.

엊그제 아파트에서 차를 주차하는데 갑자기 도난 경보음이 끊임없이 나기 시작했다. 원인을 검색하다보니... 차키 버튼이 고장나서 계속 눌러지면 도난 경보음이 계속 울릴수 있다고 한다.

 

차키 제작하는 곳에 연락하니 SM3 2010년 형은 차키가 단종됬다며.... 수리비가 5만원이지만 차키를 고칠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겠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한번 고쳐보기로 했다.

-아이폰 7 고치다 날린 사람-


1. 차키 분리하기

 

먼저 차키를 뜯어보니 안에 차의 문닫힘 버튼이 아작나 있다. 원래 문닫힘 버튼이 잘 안눌러져서 항상 꾹꾹 눌렀었는데... 버튼을 자세히 보니 가운데 철판이 하나 있고 이것이 위에 있는 버튼에 눌러지면서 양쪽의 회로를 이어주는 것 처럼 보였다.

 

아주 작살이 나있는 문닫힘 버튼. 자세히 보면 문닫힘 버튼만 위에 뚜껑이 사라지고 없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버튼의 이름은 촉각스위치 중 마이크로 택트였다. 마이크로 택트의 구조는 찾아보면 쉽게 나올것이다. 이어져 있는 양쪽의 회로 2개를 이어주는 중간 역할을 한다.

 

위의 동그란 철판이 완전 스위치에 딱 달라 붙어서 계속 회로를 이어주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판을 휘어서 떼어놓은 상태에서 버튼을 눌러보니 잘 작동하였다. 그래서 스위치만 교체해주기로 했다.

 

 

2. 물품 구입 및 납땜

 

수리전의 차키 전체 상태

 

마이크로 택트를 총 10개정도를 배송비 포함 7천원에 샀다. 다이소에서 인두기를 5천원에 사고.. 납을 사려고 했으나 철물점이 문을 닫아 다음에 구해보기로. 기존에 남아있는 기판의 납 만으로 부착이 가능할 것 같았다.

 

차키 수리 준비물.... 총 13,000원

 

차키 기판의 원래 버튼 자리에 새로 산 마이크로 택트를 올려준 뒤 인두기로 열을 가하니 금방 붙었다. 차키를 조립한 뒤 사용해보니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한동안은 이렇게 다녀도 문제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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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차키 보강하기

 

sm3차키 버튼을 고쳤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닫힘 버튼이 고장나 버렸다. 그래서 버튼 전체를 교체하고 고무도 가죽으로 바꾸어 주기로 했다.

 

버튼 교체는 저번과 같은 과정으로 하고 납을 조금 더 추가해서 붙여주었다. 버튼이 잘 눌러졌다.

 

 

이런 고무 패드를 교환할 때 sm3의 서러움이 샘솟는다. 아무리 찾아도 sm3를 위한 고무패드는 없는 것.

 

그래서 고무 대신 가죽으로 만들어주기로 했다. 어차피 저전력이라 가죽에 불이 붙을 일도 없을 거고 가죽자체도 절연체니까 상관없을것것 같다. 비만 안맞아면 됨 ㅎㅎㅎ

 

구멍난 고무를 대신할 가죽의 모형을 만들어봤다.윗 부분은 조금 딱딱해야할 것 같아 보강재를 쓰고 버튼은 보강재와 푸에블로를 같이 붙여서 만들기로 했다.

 

 

내가 조금 실수한게 있다면... 상판을 부드러운 가죽으로 했어야 했다. 왜냐하면 스위치가 눌러질 때 상판이 부드러워야지 다른키가 같이 눌리지 않는다.

 

그래도 보강재의 두께가 얇아 다른 키가 눌리지는 않았으나 조금 뻑뻑한 감이 있었다.

 

 

이렇게 푸에블로 가죽 버튼이 달린 독특한 차키가 완성되었다. 키는 아주 잘 눌러진다. 그래도 계속 누르면 가죽이 닳을것 같아서 다음에는 키 케이스를 한번 만들어봐야겠다.

 

 

4. 차키 수리후기

 

이 글을 네이버에 썼던게 2020년 10월 3일이었다. 현재 2021년 9월 1일까지 차키는 고장없이 잘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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