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MSI PS42 8RB 노트북 베터리 교체 후기

fecu 2023. 3. 22.

노트북을 구매한지 벌써 5년차에 접어들었다. 베터리 효율이 점점 떨어져 이제는 노트북과 충전기를 무조건 함께 들고 다니는 지경에 이름. 그래서 베터리를 교체해보기로 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아무리 찾아봐도 좋은 물건이 없었고, 환율상승으로 인해 네이버에서 배송비를 포함한 가격이 더 저렴해지는 신기한 현상이 일어났다. 검색 해보면 알리로 시키면 통관이 안되서 한달도 넘게 걸린다는 말에 물건이 오는 날짜도 보장되는 네이버에서 구매하기로 함. 그리고 거진 일주일안에 물건이 왔다.

포장 종이 갬성은 뭔가 고급진 느낌이 난다. 애플이 여럿 먹여살리네.

내부 베터리 형태는 기존의 정품 베터리가 어떻게 생겼는지 기억도 안 날 정도로 똑같이 생겼다. 이제 노트북을 분해해보자.

그냥 하단의 나사를 모두 풀어주면 된다. 다행히 이 노트북은 숨겨진 나사가 없다.

나사를 풀고... 우리의 흑우 피크 하나를 희생했다.

기존의 베터리와 정품 베터리를 비교해 보았다. 베터리를 교체하고 3주가 지난 뒤에 이 글을 쓰고 있는데, 이제는 정품 베터리가 뭔지 기억이 안난다. 아마 최소값이 더 큰 베터리가 정품 베터리였던 것 같다.

중국산 베터리를 노트북에 장착한 뒤, 역시나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다. 

마오쩌뚱의 심장을 가진 나의 노트북. 우분투에서 베터리 러닝타임을 확인해보니 대략 5시간이 나온다. 프로그램을 많이 실행하면 1시간 30분까지 줄어들기도 하지만, 문서 작업만 하면 7시간으로 뜨기도 했다.

윈도우 상에서도 실행해보니 3시간 15분이라는 준수한 베터리타임을 보여준다. 교체 전에는 1시간도 겨우 버텼던 것 같다.

베터리를 점검해보니 교체 전에는 36,000mWh 였는데 교체 후 최대 51,680mWh까지 증가했다. 신기하게도 설계된 용량보다 조금 더 과충전 되지만... 괜찮겠지????

제거한 베터리 셀은 너무 궁굼해서 한번 분해해 보았다. 4개의 셀이 있었고, 개당 3.8V, 3340mAh 였다. 모델명은 지워져서 희미했지만, 해당 전압으로 베터리 셀을 찾아보니.... 그냥 통째로 사는게 오히려 더 싸다.

어쨌든 4개의 베터리 셀이 연결되어 있는 간단한 형태였고, 베터리에 지식이 해박하다면 분해해서 핸드폰 베터리 충전기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렇게 노트북 베터리 교체가 끝났다. 검색을 하면서 중국산 베터리에 대한 안좋은 글들을 많이 보았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다음에도 알리익스프레스와 네이버를 비교하면서 구매할 것 같다. 그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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