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가면 늘 가는 전복죽 맛집이 있다. 이름은 좀녀네 집. 제주도 말로 좀녀란 해녀를 뜻한다고 한다.
좀녀네 집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6145
매일 10:30~18:00
☏ 064-782-8884
제주도 해안 도로를 따라 함덕에서 김녕으로 넘어가다 보면 웬 포장마차 같은 집이 하나 있는데 거기가 좀녀네 집이다. 2020년 1월에 제주도에서 한달살이를 할 때, 제주도에서 살던 친구가 해장하러 가자면서 데리고 간 곳이다. 처음 외관을 봤을 때는 여기가 맛집 맞나? 싶었다.
거의 메뉴는 전복죽 하나라고 생각하면 된다. 가게에 가서 주문을 하면 음식을 준비하는데 30분 가량 걸리기 때문에 미리 전화로 예약을 하고 찾기를 권한다. 그냥 갔을 때는 사장 할머니도 전화하고 오라고 권하신다. 어쨌든 우리는 미리 예약주문을 하고 갔고, 음식이 빨리 나왔다.
음식 맛을 표현하면 처음에는 삼삼하다. 그리고 먹으면 먹을수록 구수하고 질리지가 않는다. 그래서 먹고나서 집에 돌아오면 또 생각나는 맛이다. 조미료가 안들어간 정말 건강한 음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입소문 만으로 매일 손님이 끊임없이 찾아오는 곳이니 믿고 가도 괜찮다. 그리고... 안에는 너무 귀여운 고양이도 있다.
완전 뚱냥이고 순해서 만져도 도망가거나 햘퀴는 일도 없다. 우리 쪽으로 오길래 궁디 팡팡 한번 해줬다. 음식을 먹고 난 후 좀녀네 집 옆에 있는 방파제에서 산책을 하고 사진도 찍었다.
우리의 신상 보호를 위해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했다. 이날 날씨도 너무 좋고, 음식도 너무 맛있었다. 행복한 제주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