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제주 서편 여행지 추천 수월봉

fecu 2021. 10. 1.

수월봉은 지구과학을 배운 사람이라면 모를수가 없는 성지이다. 제주도에서 응회암이 많은곳! 하면 바로 수월봉이 나오고 시험 문제에서 하도 많이 나왔기 때문. 어쨋든 이런 수월봉에 나도 직접 가보기로 했다.

 

수월봉 지질 트레일 코스

제주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3760

 

네이버 지도

수월봉 지질트레일

map.naver.com

수월봉 전망대로 올라가면 안되고 올라가기 전에 차를 주차하고 해안 쪽으로 빠져야 한다. 차에서 내리기 전에 한번 찍어 봤다. 제주도는 언제 와도 뭔가 느낌이 좋다.

수월봉 지질 트레일 코스로 들어가면 쉴수 있는 곳이 하나 있고, 양 옆으로 보이는 응회암 층이 우리를 압도한다.

응회암 사이사이로 보이는 분급도가 불량한 암석들이 장관이다. 교과서에서나 배우던 눌린 구조, 화산탄들을 실제로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신기하다. 푯말에 보면 수월봉이 생긴 과정에 대해 자세하게 나와있다. 수월봉은 앞쪽의 해저 화산이 폭발하면서 생긴 응회암이 퇴적되면서 생성되었다고 한다. 

트레일 입구에서 왼쪽편은 걷는 길이는 짧지만 강한 인상을 주는 곳이다. 응회암 아래쪽에 형성된 작은 동굴과 화산탄을 잘 볼 수 있다. 오랫동안 걷는게 싫다면 왼쪽만 보아도 충분히 좋을것 같다.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트레일 코스이다. 걷기를 좋아한다면 오른쪽으로 가면서 일제 시대때 사용했던 감옥도 보고, 운동도 하면 될 듯 하다. 내가 갔던 시기는 겨울인 터라 너무 추워서 오래 걷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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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월봉에 온 김에 해가 지는 것도 보면 좋을 것 같아 전망대로 올라갔다. 수월봉 전망대에는 전망좋은 곳이라는 카페가 하나 있다. 카페는 해가 지기 전 까지 운영한다. 여기 잠깐 들어가 해가질 때 까지 기다렸다.

그날 구름이 많이 보여서 해를 볼 수 있을까 싶었는데... 해가 지는 것을 보지 못했다. 제주도는 밤만 되면 날씨가 흐려져서 일몰을 보기는 쉽지 않은 곳이다. 제주도에서 두달을 살았지만 일몰을 관찰한 것은 몇번 되지 않는다.

전망대에서 보니 저 멀리 산방산이 보인다. 오른쪽에 있는 오름과과 비교해 보면 확실히 산방산의 경사가 가파르다. 종상화산과 순상 화산의 차이랄까?

제주도에서 여행하면서 본 지질 코스중에서는 가장 괜찮은 곳이었다. 지구과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특히 좋은 여행장소가 될 것 같다. 혹시 연인이 이곳을 온다면 전기자전거를 빌리길 추천한다. 괜히 덥고 추운날 걷다가 싸우지 말자. 그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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