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애널리틱스를 등록한 뒤, 무한대기에서 탈출은 성공했다. 이후 애드센스에게서 '가치가 별로 없는 컨텐츠'라는 대답을 듣고 나서, 처음에는 그냥 로봇이 그렇게 쉽게 판단한 거겠지 하고 넘어갔다. 그런데 이번에 온 대답에서도 사유는 처음과 동일한 '가치가 별로 없는 컨텐츠'였다. 현재 내 블로그의 글은 총 115개, 그리고 1일 방문자 수는 대략 100~200명 사이이다. 만약 애드센스 거절 이유가 조회수가 적다는 이유였다면 인정하고 쉽게 넘어갔을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열심히 쓴 글이 가치가 없다는게 믿겨지지 않았다. 애드센스 없이 글을 계속 쓸까 고민도 해보았지만 수익형 블로그가 목표인 현재 애드센스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래도 대답은 찾아야 하기에 열심히 검색을 해서 내 블로그가 가진 문제점을 뽑아 봤다.
1. 블로그의 문제점
1) 글 내용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는 목차가 없다.
2) 카테고리가 많으나 카테고리 속에 들어 있는 글의 수가 적다.
3) 게시물 중 모의고사 관련 글에는 그림만 존재한다.
4) 여행 관련 게시물에서 글의 양이 다른 글에 비해 너무 적다.
5) 포토샵 정품 인증 관련 글이 애드센스의 정책에 위배될 수도 있다.
6) 글의 제목인 <h1> 태그가 글의 정보를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한다.
7) 네이버 블로그에서 티스토리로 넘어오면서, 네이버 블로그의 크롤링 된 글이 티스토리의 글과 중복된다.
8) 애드핏을 블로그에 달아놓은 것이 애드센스 통과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9) 하나의 주제에 글의 양이 너무 많다.
10) 그림의 수가 너무 많아 로딩 속도가 느려지고, SEO에 부적합 하다는 판단을 받는다.
하루종일 내 블로그가 어떤 문제점을 가지고 있을지 생각하다가 나온 것들이다.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활동을 진행하였다.
2.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한 것들
1) 스킨 변경
처음에는 북클럽 스킨의 html을 스스로 수정하여 alt값 문제, url 분산 문제 등을 스스로 해결하려고 하였으나 너무 어렵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것보다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 준 무료 스킨을 쓰는 것이 훨씬 쉽고 시간도 절약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지금 내가 적용하는 스킨은 어떤 개발자분께서 만들어 주신 [미넴 스킨]이다. 스킨을 변경하니 목차를 자동으로 만들어주고, 그림의 alt값을 자동으로 지정하도록 하면서 몇가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었다. 블로그 왼쪽 하단의 로고를 클릭하면 미넴 스킨 제작자분의 블로그로 이동할 수 있다.
2) 크롤링 된 네이버 블로그 서치 콘솔로 삭제하기
처음 블로그를 시작할 때 네이버 블로그로 시작을 했었고, 블로그를 구글에 등록하기 위해 키자드를 활용했었다. 키자드 내부에서는 백링크가 삭제되었지만 구글의 색인은 아직까지도 남아 있었다. 서치 콘솔의 오래된 콘텐츠 삭제 도구를 활용하여 네이버 링크를 모두 지워주었다. 현재는 구글에서 예전 블로그의 글이 대부분 삭제 되었다. 몇가지는 아직 시간을 두고 해결해 보아야 겠다.
3) 카테고리 삭제 및 통합
원래 성격이 무엇인가를 분류하기를 좋아해 카테고리를 세분해서 만들어 놓았다. 처음 만든 카테고리는 천문학, 파이썬, 여행, 잡동사니, 수락산 식물원, 지구과학1 의 총 6개의 카테고리였다. 하지만 구글 애드센스가 블로그에서 글을 볼 때는 카테고리 별로 분류를 하며, 해당 카테고리에서 게시물의 수가 적거나, 게시글의 글자 수가 적으면 가치가 없는 블로그로 판단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카테고리를 천문학, 유용한 정보라는 2개의 카테고리로 최대한 압축했다.
4) 비교적 글자 수가 적은 글 비공개 및 색인 삭제
카테고리가 압축 된다고 해도 게시글 중 내용이 적은 경우에는 블로그의 가치가 낮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한다. 이때까지 쓴 글 중 글의 양이 적은 여행 관련 글들을 모두 비공개 처리 하였다. 그리고 서치 콘솔을 이용하여 색인도 모두 제거하였다. 다음 검색 유입량이 조금 아깝기는 했지만 애드 센스 통과를 위해 과감하게 포기했다. 문제가 될 수 있을것 같은 글들도 모두 비공개로 전환하였으며, 색인을 삭제해 주었다.
5) 애드핏 광고 제거
블로그 상단, 하단, 사이드바, 그리고 글 내부에도 에드핏을 끼워 두었다. 애드핏이 많으면 애드 센스가 블로그를 광고가 많은 저품질 블로그로 인식할 수 이다는 글을 보았다. 에드핏은 하루에 30~100원 정도의 수익을 가져다 주었다. 사실 수익이 없는거나 마찬가지다. 조금 더 나은 수익을 위해 애드핏은 포기하기로 했다.
6) 너무 긴 글을 쪼개기, 사진 삭제하기
처음에는 글의 독창성 만을 생각하여 두 가지 주제를 융합하여 긴 글을 썼다. 예를 들면 '광학적 깊이와 전달 방정식'이나 '차등 중력과 기조력' 같은 경우에는 공백을 포함한 글자수가 4,000자가 넘었다. 이런 글들은 각각 파트의 결론을 포함하여 2개의 글로 나누어 주었으며, 2개의 글이 서로 연결될 수 있도록 링크를 첨부해 주었다. 그리고 새롭게 고친 글은 재크롤링을 통해 수정 사항을 반영하였다. 그리고 사진이 너무 많은 글의 경우 적절한 양으로 조절해 주었다.
7) 가치 있는 글의 재크롤링을 통한 업데이트
이전에 쓴 글 중 '제주도 동쪽 오름 Best 정리 및 추천'이라는 글이 다른 글들 보다 조회수 높은 편이었다. 구글이나 다음에서 제주도 오름을 치면 먼저 나오는 검색어는 '제주 동부 오름 추천'이었다. 내용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글의 제목을 조금 바꾸어 주었다. 검색 엔진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유입할 수 있도록 유도하였다.
3. 구글은 이 블로그를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구글은 나의 블로그를 가치가 없는 블로그로 인식하였다. 구글은 가치가 없는 글들을 모두 제거하고 알맹이만 남은 이 블로그를 어떻게 인식할까? 처음에는 115개의 글이 있었지만, 가치가 적다고 생각하는 글을 모두 쳐내고 난 후인 지금은 총 46개의 글이 남아 있다. 빠른 시일 내에 애드 고시를 통과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리고 기쁜 마음으로 애드 센스 통과 후기에 대한 글을 올리고 싶다.
4. 결과 : 애드센스 통과
결국에는 애드센스를 통과했다. 위의 글과 같이 블로그를 대대적으로 뜯어고친 결과,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메일이 도착했다. 혹시나 애드센스 통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