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서멀 그리스 작업을 한 뒤 어느덧 2년이 지났다. 되도록이면 2년이 지나기 전에 서멀그리스 작업을 해주는 것이 좋기에, 이번에도 서멀 그리스를 재도포 해주기로 했다.
스티커를 붙이며 다시는 뚜따하지 않으리라 몇번을 다짐했건만, 계속해서 뚜껑을 딸 수밖에 없는 노트북에 되어버렸다.
늘 그렇듯 피크를 이용해서 하판을 분리해주었다. 숨겨진 나사는 가운데 하나 뿐이다.
일단 중점적으로 청소해줄 것은 GPU 와 CPU의 서멀그리스와 팬이다. 평소에 해킨토시를 이용하다보니 GPU의 팬은 깨끗한데 CPU의 팬에는 먼지가 많이 끼어 있었다.
평소처림 모든 케이블을 분리하고 베터리도 분리한 뒤 메인보드를 뒤집었다.
팬을 분리한 뒤, 팬 날개를 닦아주기 위해 모든 나사를 분리했다. 지난 2년 동안 굳은 서멀그리스는 70% 에탄올 티슈로 깔끔하게 닦아주고 헤어드라이기로 말려주었다.
청소가 완료되었다면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다. 나사마다 길이가 조금씩 다를수도 있으니 처음에 뺐던 나사를 잘 모아두자.
서멀그리스는 너무 많아도 냉각에 방해가 된다. 국룰인 당구장 형태로 짜준 다음에 너무 많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키친타올로 조금 닦아주었다.
처음에 서멀 그리스를 바르고 재조립할 때는 엉성했는데 반복하면 반복할수록 실력이 좋아지는 느낌이다.
베터리와 wifi 모듈까지 모두 조립 완료했다. 예전에는 서멀 그리스를 너무 발라서 cpu온도가70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일이 잦았는데 이번에 서멀을 재도포 한 뒤로는 온도가 상당히 낮아졌다. 앞으로 몇년은 더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벌써 5년이 넘게 함께하고 있는 나의 프리스티지. 앞으로 잘 버텨주길 바란다. 그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