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한달살이를 할 때 자동차를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많을 것이다. 차를 빌리자니 1달을 넘기면 엄청나게 비싼 렌트비를 내야하고, 탁송을 하려니 왕복 탁송 비용 + 비행기 비용만 해도 100만원이 훌쩍 넘어가기 때문. 내가 차를 타고 배에 선적한 다음, 배를 타고 이동하면 육지-제주도 간 차량 선적 + 왕복 비용이 총 30만원 내외로 든다. 70만원 차이가 나니 솔깃하다. 그럼 방법을 한번 알아보자.
1. 한일 고속에서 선적 예약하기
한일 고속은 제주, 여수, 완도, 추자 사이의 선박을 운행하는 회사이다. 이 선박을 이용해서 차를 이동할 수 있는데 선박의 크기가 무척 크다. 이번에 제주도로 이동할 때 태풍 인파(IN-FA)가 타이완 근처에 있어서 파고의 높이가 상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많이 흔들리지는 않았다. 물론 평소보다는 조금 흔들렸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며, 차량선적량도 꽤 많아서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선박은 실버 클라우드를 추천한다.
차량 선적 비용은 아래와 같다. 만약 자신의 차가 여기에서 보이지 않는다면 사이트에서 직접 확인하기 바란다.
2. 완도로 이동하기
이제 예약을 끝냈다면 당일까지 기다렸다가 완도로 이동하면 된다. 가끔 '왜 완도인가?' 생각할 수 있는데, 완도 이외의 다른 장소에서 선박이 출항하면 시간이 너무 오래걸린다. 완도 - 제주도 사이에서 선적이 이동할 때 걸리는 시간은 2시간 30분. 비행기에 비해서 길지만 그만큼 저렴해진다 생각하자.
완도에 도착하면 여객터미널로 바로 들어가는게 아니라 제3부두로 가야 차량을 선적할 수 있다! 터미널을 지나서 제3부두로 가면 된다.
완도연안여객선터미널 제3부두
전라남도 완도군 장보고대로 341
또한 배가 출항하기 1시간 전 쯤에 도착해서 차를 선적해야한다. 예전에는 선적 전에 티켓을 발부받아서 차를 선적하였지만, 이제는 예약이 되어있다면 그런 절차는 필요없다. 제3 부두로 들어가자 마자 제일 오른쪽으로 이동해서 실버 클라우도로 직행하면 다 처리해 준다. 선적 절차가 좀 더 간편해져서 좋은 것 같다.
3. 제주도에 도착
2시간 30분 정도의 긴 기다림 끝에 제주도에 도착했다. 이제 남은건 여행을 즐기는 일 뿐. 차량 선적은 처음에 잘 모르기 때문에 어려울 뿐이다. 이번이 제주도 한달살이 두번째인데 차량 선적은 진짜 개꿀이고 쉽다.
4. 내가 고생하면 여행 비용이 줄어든다.
하지만 돈이 많다면 그냥 탁송을 이용하길 바란다. 완도 가는 시간과 노력을 생각해보면 돈이 적게 드는 만큼, 내 노동력이 소진되는 것은 어쩔수 없는 것 같다. 그럼 이제 다음부터는 여행하면서 갔던 맛집들을 하나씩 올려보려고 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