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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시국으로 집에 갇힌지 5일째. 집안을 청소하던 와이프가 예전에 쓰던 블루투스 스피커를 하나 발견했다. 그런데 충전 단자가 마이크로5핀이었다. 참을 수 없었다. 어차피 쓰지 않는 것이기에 바로 분해에 들어갔다.
이제 저 단자를 usb-c타입으로 교체해주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원래는 납을 제거하고 조심스럽게 떼야 하지만, 다이소 납땜기로는 납을 제거할 엄두가 나지 않아 니퍼로 잘라버렸다. 니퍼로 자르면서 2번 단자가 하나 날아갔다.
다행히 마이크로 5핀의 구조는 1번 단자가 (+)를 받고, 4번과 5번 단자가 (-)를 받는다. 2번과 3번은 데이터 관련이라 쓸모가 없었다.
usb-c타입 암단자에는 (+)부분은 V, (-)부분은 G(접지)로 표시가 되어 있다. V는 마이크로 5핀의 1번 단자로, G는 마이크로 5핀의 4번이나 5번 단자에 납땜을 칠하면 끝이다.
이렇게 납땜했는데 안되길래 마이크로 5핀 구조 찾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을 소비했는지 모르겠다. 알고보니 내가 이전에 쓰던 선이 단선되어 있었던 것. 선을 교체한 후에는 잘 작동했다.
케이스에 그대로 넣으려고 하는 사람이라면, 마지막에는 글루건으로 마무리를 하면 된다.
이렇게 마이크로5핀을 usb-c타입으로 바꿔주었으나... 진짜 전부 개조할 생각으로 케이스는 그냥 갖다버렸는데 새로 만들기가 너무 귀찮다. 당분간은 이대로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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