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2013년 아이맥의 사양을 알아보자. 내가 가진 아이맥은 2013 late 21.5' 제품이다. 찾아보니 cpu 는 i5-4570R 모델이다.
터미널을 통해 cpu의 이름을 확인해 보았다. 긱벤치에서 싱글코어 점수는 859점, 멀티코어 점수는 2665점 이었다.
다른 프로세서들과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서 프로세서별로 검색해 보았다.
싱글코어 점수 주변에 있는 프로세서들을 살펴보았다.
아래는 멀티코어 점수.
위의 점수로 미루어 짐작컨데, 성능 점수만으로 보았을 때는 2018을 전후로 나온 노트북에 달린 저전력 cpu 정도의 수준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모니터 거대한 맥북? 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을 듯. 그래도 처음 당근에서 샀을 때 하드디스크, 8Gb의 메모리 기반일 때는 말도 못할 정도로 느렸던 아이맥이 512Gb SSD, 16Gb 메모리로 업그레이드 한 뒤로 쓸만한 정도로 속도가 빨라졌다.
이 글을 읽고 아이맥을 구매하려고 고민중인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은 두 가지 인 것 같다.
쓸만한가? 그리고 얼마가 적절한 가격인가?
첫번째 질문에 대한 대답은 '아직은 쓸만하다'이다. 물론 쓸만하다는 것에 대한 기준은 모두 다르지만, 적어도 문서를 편집하고 웹 서핑을 하는데는 문제가 전혀 없다. 다만 용량이 큰 사진 파일을 열때나 로직 프로를 구동할 때는 사양이 조금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두번째로 얼마가 적절한 가격일까? 중고 업체 사이트를 몇군데 알아보니 2013년도 아이맥을 구매하는 곳은 별로 없었다. 맥스토리라는 곳에서 80,000원에 매입중인데, 아마 파손이 없는 것을 전제로 한 가격이 아닐까 싶다.
당근에서 알아보니 동급의 윈도우 데스크탑이 모니터 포함 120,000원이다. 다만 이 컴퓨터는 SSD가 추가되어 있다는 것. 2013 아이맥은 구입 후 SSD 설치 및 RAM 증설 비용을 생각하면 65,000원 가량이 더 든다고 생각하면 된다.
아래와 같이 한번 정리해보자.
파손되어 있다. --> 사지말자. 수리비가 더 든다.
파손이 없으나 하드디스크 기반이다. --> 10~15만원 사이
파손이 없고 SSD로 업그레이드 되어 있다. --> 15~20만원 사이
여기서 벗어난다면 구매하지 않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으로 생각된다. 나는 아이맥을 13만원에 구매 후 업그레이드 하고 사용중이다. 만족하며 사용 중이고 호환도 잘 되지만, 사실 이 정도면 퇴물이 맞다. 오래된 중고 샤넬백을 산 것 같은 느낌이랄까? 나중에 돈을 많이 벌어서 새 맥을 사고싶은 마음 뿐이다. 그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