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리벳기를 사고 싶었는데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리벳기와 몰드까지 31.14달러에 파는 것을 봤다. 환율로 계산해보니 4만원이 조금 넘는 돈이다.
사실 가죽공예에서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마감이다. 2만원이 저렴해도 국내 제품보다 마감이 떨어지면 살 이유가 전혀 없다. 검색해보니 리뷰가 없어서 내가 선봉에 나서보기로 했다.
주문을 한지 1주일 만에 도착했다. 알리 익스프레스도 이제 배송이 정말 빨라져서 기다릴만 한 것 같다.
택배를 뜯어보니 리벳프레스가 인수분해되어 들어 있었다. 이제 손으로 조립하면 된다.
친절히 설명서도 들어있다. 위쪽에 있는 나사로 누르는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고 한다.
동봉되어 있는 몰드도 풀어보았다.
몰드는 크기별로 잘 정리되어 있었는데 검은 무엇인가가 엄청 많이 묻어있었다. 금속 분진이나 연마재 같았다.
그래서 몰드들을 기타줄 클리너로 한번씩 닦아주기로 했다.
녀석들을 풀어서 하나하나씩 다 닦아주었다.
아래 사진을 보면 몰드에 상처도 있다. 저렴한 만큼 마감이 좋지는 않은 것 같다.
검은 물질들이 엄청나게 많이 묻어나왔다. 깨끗하게 닦고나니 색도 조금 더 밝아졌다.
기타줄 클리너가 방청 효과도 있기 때문에 녹도 잘 쓸지 않을거라 기대해본다.
이제 가장 중요한 성능 테스트. 스프링 도트 상단부터 먼저 조립해본다.
프레스로 누르고 나서 단면을 보니 살짝 어긋난 것 처럼 보이기는 한다. 그래도 손으로 만든 것 보다는 훨씬 낫다.
이런식으로 하단부도 박아보았다. 별 문제없이 잘 끼워졌다.
가격에 비해 퀄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취미로 가죽공예를 하는 사람이라면, 알릭 익스프레스에서 모든 몰드를 포함해도 10만원 이내에 구입이 가능하다. 한번 구입해보기를 바란다. 그럼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