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유튜브를 보다가 깨진 플라스틱을 복원하는 영상을 보았다.
열선을 이용해서 깨진 플라스틱에 금속성 지지대를 박은 뒤 마감을 하는 것이었다. 찾아보면 이 방법으로 깨진 자동차 범퍼도 수리할 수 있었다. 검색해보니 이것의 이름은 핫 스테이플러, 혹은 플라스틱 용접기라고 부르는 도구였다.
알리에서 검색해보니 9.74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13,000원 정도였다. 참을 수 없었다.
구매 한 뒤 일주일만에 집에 도착했다. 구성은 핫 스테이플러 건과 스테이플러이다.
마침 집에 깨진 스토케 컵홀더가 있어서 이것을 복원해보기로 했다. 컵에 투명한 액체는 에폭시로 고치려고 했던 흔적이다.
건의 방아쇠를 당기면 5초 이내로 가열되고 컵 안으로 스테이플러가 녹아들어간다.
나는 튼튼한게 좋아서 양면 모두 스테이플러를 박아주었다.
이제 튀어나온 부분을 잘라내주면 되는데, 나는 뭣도 모르고 방울집게로 마감했다. 찾아보니 라디오 펜치로 좌우로 몇번 꺾어주기만 하면 끝부분은 자동으로 잘린다.
어쨌든 이런식으로 마감하고 살짝 갈아주었다. 인터넷을 보니 이렇게 한 뒤, 다시 핫스테이플러를 끼워서 문질문질해서 고르게 마감을 해주었다. 그리고 퍼티 바르고 도색하면 완전한 수리가 된다. 나는 공대감성으로 이렇게 남기기로 했다.
이렇게 하고나니 무엇을 발라봐도 고쳐지지 않던 컵홀더가 고쳐졌다.
플라스틱 제품인데 탄성이 필요할 경우 엄청 유용하게 쓰인다고 한다. 혹시 집에 부러진 플라스틱 물건이 있는데, 이것을 대체할 물건이 없다고 하면 이런 식으로 고쳐 쓰길 바란다. 그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