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덕에서 1일 1카페를 하다 보니까 이제 바닷가에 있는 카페를 가는것도 뭔가 재미없어졌다. 그래서 네이버 지도 앱을 켠 뒤, 무작적 내륙 쪽에 있는 카페를 모조리 검색하다가 카페 하나를 발견했다.
트라인 커피
제주 제주시 조천읍 와흘상길 32
매일 11:00~18:00
무엇보다도 내륙쪽에 카페가 있다는 것이 뭔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점심을 먹고 차를 타고 와이프와 함께 카페로 향했다. 그런데 갑자기... 속이 안좋다며 파업 선언을 한 와이프. 입덧 때문에 몸이 너무 안좋아서 한숨 자야겠다고 한다. 같이 있겠다고 하니 그냥 카페로 먼저 들어가란다. 고민을 좀 하다가 차에 에어컨을 틀어놓고 혼자 카페로 들어와 음료를 하나 시켰다.
이게 트라인 커피에서 제일 많이 시키는 메인 메뉴인데... 이름이 기억 안나네. 근데 너무 맛있었다. 약간 아쉬운 점이 있다면 디저트가 단일 메뉴라는 것. 9,000원 짜리 딱 하나 있긴한데 아이스크림이 들어있는 아포가토 같은 형태라서 그냥 커피를 시켰다. 아이스크림은 좋지만 노트북을 하다가 녹은 아이스크림에 커피가 들어간 물을 먹는 것은 더 싫었다.
카페 내부 인테리어가 정말 이쁘다. 이곳저곳 신경쓴 것이 보이고, 뭔가 커피를 먹는 느낌도 난다. 나중에 몸을 조금 추스리고 돌아온 와이프가 자기도 저런 이쁜 접시 가지고 싶다고 한다. 그리고 커피도 한모금 먹더니 엄청 맛있다고 ㅎㅎ 이런 묵직한 느낌의 인테리어를 좋아하고, 먹어보지 못한 독특한 커피를 먹고 싶다면 트라인 커피로 오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