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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에 월정리에서 살 때 자주가던 카페, 머문에서 찍은 것이다. 이날은 무척 바람이 많이 불었다. 그 추운 1월의 바닷가에서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가끔씩 이 사진을 볼 때마다, 나는 또 여행을 가고싶다.
머문(Mou Moon)
제주 제주시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460 2층
매일 10:00 ~ 20:30
머문의 매력은 한쪽 벽면의 통유리인데 사실 월정리에 있는 카페 대부분은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그것만이 특별하다고 할 수는 없는 것 같다. 내 생각에 머문의 가장 큰 매력은 카페 제일 안쪽 쇼파에 앉아서 어두운 배경 너머로 영화 스크린 처럼 월정리 해안가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와이프에게도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노트북과 책 한권을 챙겨 머문으로 갔다.
각자 음료 하나를 하나씩 시켰다. 코로나 때문에 손님이 많이 없어 머문의 제일 뒷자리에는 아무도 없었다. 예전에 내가 친구들과 함께 앉아 바다를 바라보던 테이블에 와이프와 같이 앉았다. 우리는 같이 앉아서 통유리 너머로 보이는 월정리를 하염없이 쳐다봤다.
한잔의 커피와 여유, 그리고 책을 읽으며 보이는 바닷가를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권한다. 머문 안에서 느낄수 있는 그 어떤 아늑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직접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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