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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에어랩 컴플리트 구매 후기

fecu 2021. 10. 12.

와이프가 중고나라에서 3년 넘게 쓴 다이슨 에어랩 컴플리트를 40만원에 산다고 한다. 물건을 보니 여기저기 깨지고 잔 상처가 많다. 그냥 지금 당장 사도 60만원 짜리니데 도대체 왜...? 3년이면 어디 구르고 구른 아이폰 Xs를 100만원 넘는 돈을 주고 사는거나 마찬가지다. 그런데 와이프가 너무 갖고싶다고 하니 그냥 백화점에서 사기로 했다. 그래서 오늘은 60만원짜리 드라이기, 다이슨 에어랩 컴플리트 구매 후기이다.

1. 언박싱

와이프가 롯데 백화점에서 599,000원다이슨 에어랩 컴플리트를 샀다. 백화점에서 에어랩을 사는 이유는 품질 보증 때문이다. 비싼 물건인 만큼 품질 자체의 보증이 중요한 건 당연하다. 인터넷으로 사는 것 보다 비싸지만 보험을 하나 든다고 생각하고 샀다.

참고로 다이슨 에어랩 컴플리트는 숏과 롱이 있다. 숏과 롱의 가격 차이는 없으며 그저 길이 차이만 있을 뿐이다. 아래 글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다이슨 에어랩 컴플리트 숏 베럴 VS 롱 베럴

이번에 와이프 지인이 자신은 숏베럴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와이프에게 그냥 줬다. 하나에 거진 5만원 짜리인데 10만원을 거진 준 것... 아주 좋은 친구다. 그래서 우리집에는 베럴이 총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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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짧은 사람일 경우는 숏을 사는 것이 편하고, 머리가 긴 사람일 경우에는 롱이 편하다. 와이프가 백화점에 갔을 때 숏은 이미 품절이었으나, 어차피 머리는 시간만 지나만 길 거니까 롱으로 구매했다고 한다. 택배가 오자마자 와이프가 달려나가서 가져왔다. 상당히 택배 길이가 길쭉하다. 꺼내보니 뽁뽁이 하나 들어있지 않은 상남자 포장법이다.

일단 상자의 외형은 그냥 일반적인 드라이기인데 큰 드라이기 같은 느낌이다. 이제 상자를 뜯어보자.

상자 안에는 고급스럽게 가죽이 씌워진 케이스가 들어 있었다. 가죽에 기스가 잘 안가는 것을 보니 백퍼 크롬 가죽인 듯 하다. 열어보니 뚜껑에도 마우스 패드 같이 생긴 가죽패드가 더 들어있다.

가죽패드 아래에는 에어랩 사용법이 있다. 참고로 저렇게 돌돌 마는 거는 손으로 감는게 아니라 에어랩을 갖다 대기만 하면 촥 감긴다. 유튜브에서 보면 알겠지만, 공기의 흐름을 이용하여 머리가 자동으로 감기도록 만들어준다. 유체가 빠르게 흐르면 흐르는 지점의 압력이.... 미안하다. 리뷰를 계속해보자.

맨 위쪽에는 에어랩 본체와 스틱이, 그리고 아래쪽에는 드라이기와 각종 솔이 들어있었다. 모두 종이와 비슷한 재질로 고급스럽게 포장되어 있었다. 이제 구성을 한번 보자.

2. 구성

오늘 집에 와보니 시키지도 않은 택배가 내 이름으로 와있어서 보니 와이프가 다이슨 에어랩 거치대를 주문했다. 평소에 박스안에 넣어두고 계속 사용했는데, 그게 상당히 불편하긴 했다.

다이슨 에어랩 컴플리트는 두께가 다른 4개의 베럴, 다른 형태 3개의 브러시, 1개의 프리 스타일링 드라이어, 본체로 이루어져 있다. 참고로 모든 브러시에서는 바람이 나오기 때문에 머리를 말리면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베럴은 머리 전체의 웨이브를 넣을 때 쓴다고 한다. 소위 말하는 여신 머리를 할 때 많이 쓴다. 머리를 갖다 댔을 때 저절로 감기는 방향이 화살표로 표시되어 있는데, 거울을 볼 때 보이는 방향을 기준으로 표시되어 있다. 그래서 거울에서 보이는 그대로 머리가 감긴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브러시는 머리를 정돈할 때나 스트레이트를 원할 때 쓴다. 원형으로 생긴 롤 브러시는 앞머리를 할 때나 끝 머리를 둥글게 말 때 많이 사용한다.

프리 스타일링 드라이어를 끼우면 말 그대로 그냥 드라이기가 된다. 헤드에서 색상이 없는 쪽이 바람이 나오는 구멍이다. 구멍이 작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강한 풍압을 보여주는데, 이는 다이슨 에어랩이 제트 엔진과 비슷한 원리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본체는 전원 버튼, 냉온풍 버튼, 풍량 버튼 총 3개의 조절 버튼이 있다. 그리고 후면에는 어댑터 탈착 버튼이 있다. 풍량은 3단계로 조절 가능하다.

3. 사용 후기와 장단점

사실 다이슨 에어랩의 단점은 거의 없다. 우리집에 쓰는 2만원 짜리 드라이기도 단점을 찾기가 더 어려울 뿐이다. 그래도 몇 가지 장단점을 찾아보면 아래와 같다.

1) 장점

(1) 머리가 꽤 빨리 마른다는 느낌이 든다. 이는 풍압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2) 머리를 말리면서 동시에 스타일링이 가능하기 때문에 외출 시간이 줄어든다.
(3) 원래는 드라이기, 3종류의 고데기를 써서 스타일링을 했는데 다이슨 하나만 있으면 모든게 해결된다. 이것 저것 사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편리하다.
(4) 머리 손상이 적어진다. 고데기를 할 경우, 머리에 습기가 남아 있으면 머리가 손상되지만 에어랩은 머리결 손상이 적지만 아름다운 스타일링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
(5) 스타일링이 상당히 쉽다. 머리를 돌돌 감는 것이 아니라 갖다 대기만 하면 스스로 감기기 때문에 머리 웨이브를 넣을 줄 모르는 사람도 쉽게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6) 아이폰의 가격이 잘 떨어지지 않는 것 처럼 다이슨 에어랩의 중고시장 가격도 꽤 높은 가격대에 형성되어 있으며, 소비자가 많기 때문에 사용하다가 빠르게 현금화가 가능하다.
(7) 와이프에게 사주면 사랑받는 남편이 될 수 있다.

2) 단점

(1) 가격이 창렬하다. 일반 드라이기의 대략 30배 정도의 가격이다.
(2) 자리를 많이 차지한다. 구성이 꽤나 많기 때문에 화장대의 1/3 정도의 공간을 차지할 정도로 크다.
(3) 구성품을 모두 사용하여 스타일링을 하는 경우가 적다. 차라리 몇가지의 구성품을 빼고 더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4. 다이슨 에어랩 컴플리트, 사야 하는가?

다이슨 에어랩 컴플리트의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이것을 사고 싶지만 망설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글을 읽는 사람도 분명히 구매를 망설이는 사람일 듯 하다. 나는 개인적으로 사고 싶으면 사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우리가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버는 이유도 원하는 물건을 살 수 있는 소비력을 얻고 싶기 때문이 아닐까? 해당 제품 구매를 고민하는 이를 위해 와이프의 말과 에어랩으로 스타일링한 사진을 전하며 글을 마치려고 한다.

"한 번도 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써본 사람은 없다."

- 다이슨 에어랩 컴플리트 사용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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