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부산에 집에 내려가서 홍소족발을 사먹었다. 솔찍히 사하구 사람이면 홍소족발은 다 알것 같다. 그런데 아버지 말씀이, 어떤 국밥집이 있는데 매번 사람들이 엄청 줄을 서서 먹는다는 것이다. 가게 이름은 영진국밥. 마침 집 바로 앞이라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아침으로 밥을 먹으러 갔다.
영진국밥
부산 사하구 하신번영로157번길 39
월~토요일 09:30 ~ 21:30 / 브레이크 타임 15:00 ~ 17:00 / 일요일 휴무
가게 앞에 건물 한채만큼의 주차 공간이 있었다.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주차장에 차가 꽤나 있었다.
아침 10시 30분에 갔는데도 꽤나 많은 테이블에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우리는 수육 백반 하나와 돼지국밥을 주문했다. 참고로 수육백반은 11,000원, 돼지국밥은 8,000원이다.
우리가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수육 백반에는 고깃국, 수육과 두부김치, 밥이 딸려나왔다. 어머니 말씀으로는 어떤 사람은 영진 국밥에서는 수육에 비계가 많다는 사람도 있다고 했는데, 우리 입맛에는 고기와 비계가 반반씩 있어서 꼬들꼬들하고 고소해서 맛이 좋았다.
돼지국밥은 정말 깊은 맛이 났다. 와이프 말로는 마늘맛이 특히 강하게 났는데, 마치 나가사끼 짬뽕이나 돈코츠 라멘 같은 맛이 났다고 했다. 나도 한입 먹어봤는데 너무 맛있어서 국그릇 째 들고 마셨다.
그리고 더 감동이었던 건 서비스가 너무 좋았다. 국물을 다 먹고 더 달라고 하면 한그릇 더 주신다. 그리고 아주머니 께서 계속 돌아다니시면서 필요한게 더 있는지 점검해주신다. 음식의 맛과 이런 서비스가 지금의 영진 국밥을 만들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
너무 맛있어서 부모님께 드릴 국밥 2그릇을 포장해서 왔다. 앞으로 부산에 가면 영진 국밥은 무조건 먹으로 갈 것이다. 내 인생 국밥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