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화분에 수분 상태를 확인하려고 화분들을 손으로 콕콕 찔러보며 돌아다니다가 고무나무를 찌르는 순간... 날파리 5마리 정도가 날아오르는 것을 봤다. 확인해보니 작은뿌리파리다. 작은뿌리 파리에 대한 정보는 아래에 링크해둔다.
발견 뒤에 뿌리 파리를 없애는 방법을 폭풍 검색해봤다. 다들 약국에서 쉽게 구할수 있는 살충제인 비오킬을 많이 쓰는 듯 하다.
빅카드는 농약이라서 종묘사를 가야할 것 같고.... 빅카드는 페메트린 이라는 살충 성분이 들어있었다. 저번에 코로키아를 살 때 같이 샀던 그린썬 그린킬도 주 성분에 페메트린이다. 빅카드와 페메트린의 효과는 동일할 것으로 보인다. 페메트린 살충제를 쓴 사람들의 후기를 보니 뿌리파리를 제거하는데 효과를 본 사람도 있고 못본 사람도 있다. 효과를 보지 못한 사람들은 빅카드로 넘어가거나, 분갈이를 통해 뿌리파리를 제거했다고 한다.
그래서 작은뿌리파리를 제거하는 방법을 찾아보니 대략 아래와 같은 방법들이 있다.
1) 성충 제거
- 끈적이나 도구를 이용하여 성충을 제거하고 살충제(그린킬, 바로킬)를 뿌려준다.
2) 유충 제거
- 화분의 윗 흙을 제거하고 새로 깔아준다.
- 과산화수소를 1:10으로 희석하여 화분에 골고루 뿌려준다.
- 락스를 1:20~30으로 희석하여 화분에 뿌려준다.
- 그린킬, 바로킬 등 살충제를 화분의 윗 흙에에 뿌려준다.
- 신경계 농약인 빅카드를 희석하여 저면관수를 한다.
3) 분갈이
- 작은뿌리파리가 발생한 화분은 배수가 좋지 않은 것이므로 분갈이를 한다.
생각해보니 우리집 다른 화분들은 일주일 정도 지나면 화분 윗 흙이 마르는데 고무나무 화분은 이상하리만큼 물이 마르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분명히 화분 아래를 마사토로 반쯤 채우고 위에다 흙을 엎었는데... 문제가 뭔지 조금 고민해봤다.
1) 분갈이를 하면서 보니 마사토를 제대로 세척하지 않았다.
2) 식물에 비해 화분의 크기가 너무 커서 물이 잘 흡수되지 않았다.
어쨌든 고무나무는 농약을 뿌릴까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그냥 마음 편하게 분갈이를 해주었다. 원래 하나의 화분에 두개가 심겨져 있었는데 각각 따로 나누었다. 분갈이를 하면서 보니 하부에 흙이 뭉쳐서 배수가 잘 안되었던 것 같다. 작은뿌리파리가 생긴 이유도 배수 문제 때문인 듯 하다.
고무나무 화분 주위에 돌아다니던 작은뿌리파리 5~7마리 정도를 청소기로 모두 빨아들여서 잡아줬다. 그리고 혹시나 생길 뿌리파리를 대비하여 다른 화분의 윗 흙에도 살충제를 모두 뿌려주었다. 혹시나 해서 살펴본 스투키 화분에도 파리 한마리가 나를 반겨주었다. 혹시나 해서 보니 스투키 흙도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다. 즉시 스투키도 분갈이를 해주었다. 몇일 동안 화분 주위를 관찰하면서 파리가 있나 잘 보아야 겠다. 햇빛이 잘 들지 않는 실내에서 식물을 키우는 일은 쉽지 않은 것 같다.
참고로 페메트린은 독성이 있다. 빅카드, 그린킬에는 온열 동물에게는 해롭지 않다고 되어 있지만 사용할 때는 주의를 요해할 것 같다. 적은 양을 사용하고 피부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