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4일의 일본여행 일정 중, 하루는 벳부에서 온천욕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아고다를 통해 검색을 하던 중, 테라스 미도우바루라는 숙소를 찾게 되었다.
아고다 사이트를 통해서 봐도 알겠지만 숙소 전경의 위엄이 엄청나다.
벳부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을 것 같은 모습. 실제 위치도 언덕 위에 있기 때문에 랜트카가 없이는 접근하기 힘든 곳이다.
우리는 이미 랜트카를 예약하기로 했기에, 큰 고민없이 예약할 수 있었다.
테라스 미도우바루 입구 쪽에서 찍은 사진. 오른쪽 아래에 길이 있는데, 이쪽이 테라스미도우바루의 주차장이다.
아고다에서는 주차요금이 따로 발생한다고 되어 있었는데 주차요금은 따로 지불하지 않았다.
프론트에서 보이는 전경 조차 무척 시원하고 좋았다. 내부 인테리어도 일본 전통의 온천같은 느낌을 내기 위해 원목을 많이 쓴 것 같았다.
이곳 오른쪽에 보면 유카타가 쌓여 있다. 방문객들을 위해 준비해둔 것이니 입고 싶으면 하나씩 들고가면 된다.
웰컴 디저트와 함께 한국어로 된 영상을 시청했다. 숙소에 대온천탕, 식당 위치 등 간단한 이용 안내를 해주었다.
와이프와 잠깐 테라스에서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냈다. 벳부만을 내려다보면서 호캉스를 하고 싶었는데, 딱 맞는 곳을 잘 찾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키를 받고 숙소로 들어가 내부 사진을 찍어 보았다.
다다미방, 원목, 넓은 통창, 온천 등 모든것이 우리가 원하는 것 그대로였다.
다만, 우리가 예약한 방이 이상하게 7만원 이상 다른방보다 저렴했는데, 욕조 한쪽에 보수한 흔적이 있었다.
아마 오랫동안 온천수를 이용하면서 누수가 발생한 듯 하다.
좀 더 전문적으로 수리해서 깔끔하게 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이래서 저렴하게 내놨구나 싶었다.
밖으로 나와 돈키호테로 이동하는 길. 신기하게도 곳곳마다 증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찾아보니 온천수를 정말 많이 활용하고 있다고. 벳부가 괜히 온천욕으로 유명한게 아니구나 싶었다.
야간에 테라스 마도우바루를 찍어보았다.
창밖으로 보이는 벳부만을 보면서 사케를 마셨다. 임신한 와이프는 술은 먹지 못하고 아이패드로 넷플릭스를 봤다.
마지막으로 탕에 몸도 한번 더 담그고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우리는 숙소에서 제공하는 조식을 먹으러 갔다. 여행을 가면 아침을 어디서 먹기가 애매한데, 여기는 조식이 맛있다고 하니 먹는게 좋을 것 같았다.
조식은 두부와 고기구이, 회, 표고버섯과 단호박이 들어간 국 등이 나왔다. 정갈하고 깔끔해서 꽤나 괜찮았다.
테라스 미도우바루를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유카타를 입고 사진을 찍어보았다.
일본여행 중 가장 가격이 있었던 숙소였지만 그만큼 만족스러웠다.
벳부시의 전경을 한눈에 바라보면서 온천욕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추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