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집에서 키우기 좋은 반려 식물 추천

fecu 2021. 8. 31.

원래 우리집에는 식물이 없었다. 어느 날 갑자기 들어온 몬스테라, 율마, 코로키아부터 시작해서 현재는 다양한 식물들이 우리집에 자라고 있다. 식물에 큰 관심이 없던 나도 덩달아 식물을 기르는데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는 중. 햇빛도 잘 들어오지 않고 음지인 우리집에서 잘 자라는 식물이라면 누구든지 잘 키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1. 고무나무

고무나무
고무나무

영하의 추위 고문과 암실 고문 끝에 살아남은 몇가닥 줄기가 지금 화분에 심겨져 있다. 원래는 크고 거대했으나 우리집에 들어오고, 겨울을 지나며 모든 잎들을 떨구고 숙면에 들어간 고무나무... 내가 잘라서 수경재배를 통해 뿌리를 냈다. 오늘 분갈이하면서 한개는 뿌리가 모두 뜯기는 고문을 또 당함. 고무나무는 살아남을수 있을까...? 고무나무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 물을 흠뻑 주자. 그래도 비교적 과습에 잘 견디는 아이 이니 키우기는 쉽다.

수분 요구량 : ★★★★ 햇빛 요구량 : ★★★☆ 난이도 : ★☆☆☆ 번식방법 : 삽목

* 삽목 = 꺾꽂이

2. 스투키

스투키

스투키는 2개가 있다. 하나는 내놓은 자식이고 하나는 집에서 키우는 녀석. 내놓은 녀석은 집 안에 있을때보다 더 행복해 보인다. 집 안에 있던녀석은 물을 일주일마다 줬더니 깨꼬닥... 과습이 오면 거진 개복치처럼 죽어버린다. 그 뒤로 차라리 물을 아예 안주자 싶어서 계속 굶겼더니 새싹까지 났다. 신기한 녀석... 스투키는 절대 말라죽지 않는 식물 같다. 스투키는 한달에 한번 정도 물을 주면 된다.

수분 요구량 : ☆☆☆☆ 햇빛 요구량 : ★☆☆☆ 난이도 : ★☆☆☆ 번식방법 : 삽목, 자구분리

* 자구분리 : 새싹을 떼어내어 키우는 방법

3. 돈나무

돈나무
돈나무

진시황제가 돈나무의 질긴 생명력을 알았다면 불노초를 찾았다며 모조리 뜯어먹지 않았을까 싶다. 우리 집에서 과습, 동파, 암실 효과를 받았는데도 살아 남았다. 이전에 와이프가 키우던 흐드러지게 크던 돈나무는 동파 때 거의 다 죽어버렸고, 살아있는 몇가지를 수경 재배를 통해 살렸다. 돈나무도 수경재배를 하면 꽤 잘 살고 다이소에서 가져온 화분, 다이소 흙, 다이소 마사토에도 잘 자란다. 식물을 처음 키우는 사람에게 추천.

수분 요구량 : ★★☆☆ 햇빛 요구량 : ★★☆☆ 난이도 : ★☆☆☆ 번식방법 : 삽목

 

4. 몬스테라

몬스테라
몬스테라

크고 아름다운 잎사귀를 가지고 있으며 가운데 슝슝 뚫린 구멍이 갬성을 자극하는 식물로, 광량이 부족한 곳에서도 잘 자라고 비교적 과습에도 강하여 처음 키우는 사람들이 키우기 좋은 식물이다. 106동 입사동기인 율마와 코로키아가 모두 사망하는 가운데서도 끈질기게 살아남아 와이프의 최애를 받고 있는 식물. 키워보니 생장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다이소에 있는 몬스테라를 키워 거대하게 만들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하다.

수분 요구량 : ★★☆☆ 햇빛 요구량 : ★★☆☆ 난이도 : ★☆☆☆ 번식방법 : 삽목

 

5. 코로키아(실버, 그린)

좌 : 다 죽어가는 코로키아 실버 / 우 : 코로키아 그린

좌측이 코로키아 실버, 우측이 코로키아 그린이다. 코로키아 실버는 이미 타계 직전이시기 때문에 안색이 좋지 않다.

코로키아 실버는 비교적 갈색의 몸체 은색 뒷면을 가진 잎사귀가 특징이다. 하지만 과습에 무지 취약하고 햇빛 요구량이 많기 때문에 햇빛이 잘 들지 않는 집에서는 잘 키우기 힘들 듯 하다.

코로키아 그린은 비교적 검은색 몸체에 좀 더 푸른 잎사귀를 가지고 있다. 잎의 모양도 코로키아 실버보다는 조금더 둥글둥글하다. 오늘 코로키아 그린을 분갈이하면서 봤는데 뿌리 근처에 이끼가 끼어 있었다. 이렇게 습한데도 살아 남다니... 과습도 어느정도 견디고, 광량이 부족한 곳에서도 잘 자라는 편인 것 같다. 식물원 아저씨도 얘가 잘자란다며 추천해주심. 코로키아를 처음 키우는 사람은 무조건 그린을 사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코로키아를 사면 바로 근처 꽃집에 가거나, 마사토를 사서 배수가 잘 될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것을 추천한다. 죽은 코로키아 실버 화분을 처음 뺐을 때 안에 배수를 위한 마사는 하나도 없고 흙만 가득 채워져 있었던 것이 충격이었다. 아마도 코로키아가 죽은 것은 그 때문일지도... 배수가 잘되는 환경에 일주일에 한번씩 물을 주는게 좋다고 한다. 어쨌든 이번에 들어온 그린이도 잘 자라길 바란다.

수분 요구량 : ★☆☆☆ 햇빛 요구량 : ★★★☆ 난이도 : ★★★☆ 번식방법 : 삽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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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몬스테라 아단소니

몬스테라 오블리쿠아
몬스테라 오블리쿠아

이번에 와이프가 새로 들인 식물이다. 제주도 '카페 식물원'에서 봤던 녀석의 자태를 잊지 못하고 결국 구매하게 됨. 근데 보다 보니까 또 너무 이쁘긴 하다. 몬스테라 아단소니는 행잉으로도 좋을 듯 하다. 넝쿨처럼 뻗어 나오는 줄기도 이쁘고. 뻗어나오는 줄기에는 기근(공중뿌리)가 있는데 이 부분을 잘라서 심으면 번식시킬수 있다고 한다. 꽃집 사장님도 기근 부분을 잘라서 심고, 잘라서 심고를 반복하면서 이렇게 풍성하게 키웠다고 하셨다. 잘 살아남아...아니 자라줬으면 좋겠다.

수분 요구량 : ★★☆☆ 햇빛 요구량 : ★☆☆☆ 난이도 : ★☆☆☆ 번식방법 : 삽목

 

7. 아레카 야자

아레카 야자
아레카 야자

몬스테라와 더불어 우리집 갬성의 쌍벽을 이루는 아레카 야자이다. 처음에 샀을 때 와이프가 엄청 좋아했다. 야자 화분도 이쁜 바구니로 싸서 뒀다. 일주일에 물을 한번 흠뻑 주면 광량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도 잘 자란다. 물이 너무 적으면 빛을 잘 못받는 잎들이 누렇게 변하는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잎을 보면서 신경써줘야 한다. 빛은 간접광이 좋다고 한다. 그래도 몬스테라보다는 더 많은 광량을 요구하는 듯 하다.

수분 요구량 : ★★★☆ 햇빛 요구량 : ★☆☆☆ 난이도 : ★☆☆☆ 번식방법 : 분촉, 파종

*분촉 = 잎 옆에 난 작은 잎을 배추 포기 나누듯이 나누어 기르는 법*파종 = 씨앗을 뿌려 키우는 법. 아레카 야자의 씨앗을 발아시키기는 어렵다고 한다.

 

8. 사파이어 스노우

사파이어 스노우
사파이어 스노우

몬스테라 분갈이를 간다던 와이프가 친구 하나를 더 데리고 왔으니.... 사파이어 스노우이다. 그리 큰 광량을 요구하는 것 같지는 않으나 빛이 부족하면 꽃을 재대로 틔우지 못하는 현상이 생겼다. 근데 신기하게 얘는 별로 관심을 안줘도 잘자라네..ㅎㅎㅎ 처음 식물을 기르는 사람에게 좋을듯 하다.

수분 요구량 : ★★☆☆ 햇빛 요구량 : ★★☆☆ 난이도 : ★☆☆☆ 번식방법 : 분촉, 파종

 

9. 많이 죽여봐야 안다.

식물을 죽이라는 뜻이 아니다. 겪어봐야 안다는 것. 사람마다 집의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집에서 잘 자랄 수 있는 식물과 자랄수 없는 식물이 나누어져 있다. 우리 집은 광량이 적고 습도가 높은 편이라 분갈이를 할때 배수에 무척 신경써줘야 한다. 식물을 계속 기르다 보면 이러한 세세한 부분들에 대해 잘 알게 될 것이다. 식물을 키우가다 죽었다고 너무 실망하지말자. 언젠가는 당신의 화분도 이쁘게 꽃을 틔울 것이다.


 

우리집 식물 근황(2022.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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